달빛 에 젖어.

꿈 속의 벗

홍률 2009. 4. 14. 18:41

 

 

 

몽 이백 이수     (夢 李白 二首)

                            꿈속의 벗 이백               두보 (杜甫    712ㅡ770)

 

 

뜬 구름은 하루 종일 해를 따라 흐르는데

놀던 친구는 오랫동안 오지를 않네

삼일 밤동안 꿈속에 벗 그대를 보니

돈독한 우정은 그대 마음을 보는 듯하네

돌아오길 전해도 항상 무엇이 그리 바쁜지

험난 한길 돌아오기 쉽다 하지 않네

강호엔 모진 풍파 잦으니

배 젖는 노 떨어뜨려 잃을까 두려워함이라

문 나서면 건달 괴수 북적여 시끄러우니

짐을 지고 평생을 살아야 할 모양이로다

권세 즨 고관대작 번성하여 넘쳐나고

내벗 그대만 홀로 시달려 초췌 하구나

그 누가 말했던가, 강물은 깊고 넓은 것이라고

아주 늙은 몸 돼서야 한꺼번에 돌아오시려나

먼 미래, 만 년의 세월에 이름 남긴다 해도

적적하고 쓸쓸한 몸에 뒷 일인 것을........

 

두보의 시 ㅡ      

11살 차이의 나이를 극복하고 시선(詩仙  이백), 시성(詩星   두보) 이두(李杜)로명칭 되는 그들은 시(詩) 로서

통 하는 최고의 벗이었습니다.   이백을 사모해서 사흘 밤이나 계속해서 꾼을 꾼 후 지은 시입니다

 

 

 

춘 망  (春望)

        봄의 소망               두보(杜甫     712ㅡ770)

 

나라가 망 하니 산과 강만 남아있고

성 안에 찾아온 봄 풀과 나무만 무성 하구나

시절을 애상히 여기니 꽃까지 눈물을 흘리게 하고

(처자와) 이별하였음을 슬퍼하니 새 조차 마음을 놀라게 한다

전쟁이 석 달을 이었으니

집의 소식은 만금보다 값지도다

흰머리를 긁으니 또 짧아져서

(남은 머리를) 다 모아도 비녀를 꽂지 못할 것 같구나.

 

 

이 시는 46세 (757년)인 지덕 2년에 봉선현에 기식하고 있는 처자를 만나러 갔다가

백수에서 안녹산의 군사에게 사로잡혀 장안에 연금된 극한 상황 속에서도 우국충정과 혈육을 생각하며 지은 시이다.

 

 

 

 

귀 안 (歸雁)

         기러기는 돌아가는데             두보 (杜甫    712ㅡ770)

 

봄에 와 있는 만리 밖의 나그네는

난이 그치거든 어느 해에 돌아가려는

강성의 기러기가

높이 날아 (내 고향) 북쪽으로 날아가매 (나의) 애를 끊는구나. 

 

 

안녹산의 난으로 유랑 생활을 하던 53세 (764년) 때인 봄에 피난지에서.

 

 

 

 

등악양루

 

옛날에 동정호의 (절경을) 말로만 듣다가

오늘에야 악양루에 오르는구나

오나라와 초나라가 동쪽과 남쪽으로 갈라졌고

하늘과 땅이 밤낮으로 (동정호에) 떠 있구나

친한 벗이 한자 글월도 없으니

늙어가는 몸에 (의지 할 곳이란) 외로운 배 한 척뿐 이로다

싸움터의 말이 관산 북쪽에 있으니 전쟁은 계속되고

난간에 기대어서 눈물을 흘리노라.

 

 

57세 (768년) 때의 겨울에 소문으로만 들었던 동정호 악양루에 올라 그 장엄한 절경을 보면서 방랑생활의 슬픔과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자연과 인간, 기쁨과 슬픔을 노래했다.

 

두보 (杜甫 712ㅡ770) 당 (唐)의 시인

자는 자미 (子美) 호는 소릉 (少陵)

중국 최고의 시인으로서 시성 (詩星)이라 불린다.

생애의 대부분을 방랑생활로 지낸 불우한 체험을 바탕으로 인간애가 넘치는  많은 작품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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