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

진눈깨비.

홍률 2010. 2. 11. 17:31

 

 

 

밖은 비도 눈도 그리고 춥지 않은 이슬 같이도 생겨먹은

가뻐래 눈이 종일 내린다.

 

길은 젖어 질척 거리고

눈은 녹으면서 쌓여 더럽고

비는 종일 옷을 적시고

이슬 같은 뿌연 비안개는 그냥 시야 가득히 배 터지게 보는데

친구는 카페에 우정의 꽃다발을 퍼 왔다.

 

설날이 다가오고

모두들 덕담같이 나름대로

희망과 행복과 웃음 짓는 꽁뜨와 유머로 우정을 찬미한다.

그래서

세상은 살맛이 나고

연륜만큼이나 깊이 있는 웃음들을 나눈다.

 

그래도 낼모레 가 그믐!

달 아래 술을 찾는 길손은 아직도 술잔을 비우지 못하고서

봄이 오는 비는 손님처럼 반갑게 찾아드는데

진눈깨비는 나하 곤 상관없이 종일을 휘젓고 있다.

 

많은 나날이 이따금씩 찾아드는 벗으로  인해 정겨워지고

그렇게 세월은 가면서 지기는 같이 가는가 보다.

같이 가는 길에 진눈깨비는

곧 봄이 되어 별과 꽃을 따다 별꽃을 피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