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자.

정든님의 잔.

홍률 2010. 4. 21. 17:27

 

 

 

술꾼은 애주가?

애주가라고 다 술꾼 일까.

술꾼은 그냥 술꾼 일뿐.

 

술에 맞아

아니면 다른 연유로

지금은 술을 드시지 못 하지만

술꾼은 술에 대한 그 어떤 핑계나

울타리도 없는 것 아닌가.

 

술은 술이고

술은 자시는 것이다.

실없는 유머는 깃털보다 못하고

법은 뒷간에

뒷 소시개 보다 더러운 것.

 

바람 있어 술이 있고

술이 있어 구름은 흘러간다.

꽃이 피면 술 따라오고

달이 차면

정인은 술부터 따른다 마주 앉아.

 

조반 상이 먼저 일까

소반에 반주는

내 오랜 집안 풍속

눈물짓는 와중에도

내인은 술을 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