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벗.

나현주씨 사진관 개관을 축하합니다.

홍률 2009. 5. 28. 12:10

 

 

 

인규 엄마 이름이 나현주인 거 맞죠.

뱅용이랑 가끔은 볼 것 같아서 카페의 창을 이용합니다.

 

오늘은 단오!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남정네를 유혹하는 날,

달도 없는, 별이 쏟아지는 밤

5월의 꽃향기는 사진 속의 스토리가 되어

연정을 불태울 것입니다.

 

주제가 있고,

이야기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사진관을 만들어 보세요.

우리는 흔히

사진사.

사진관, 이라 합니다.

약간은 전문 영역이라서 그렇까요?

경외심 때문일 겁니다.

 

단란한 가족의 웃음과 행복이 담겨있고,

물안개 자욱한 어느 연못가 나뭇가지 그림자 속에

길가는 나그네의 시선이 머물을 때

사진관 쇼윈도는

우리 이웃들에게 충만함을 줄 것입니다.

 

나현주 씨,

우리 전통의 날을 기억하세요

유두!

칠석!

견우와 직녀가 은하수를 건너지요

그 은하수를 사진에 담아 보세요,

은하수는 바로 천해! 바이칼 호수를 은하수라 합니다.

유두의 밀떡과 비석 치기는 아주 훌륭한 소제입니다.

백중의 밀물과 썰물은

우주와 달의 이야기입니다.

 

감성이 메말라 가고

타산적인 문화가 도시화될 때,

반딧불이가 없어지고

무수히 많은 깨알 같은 풀꽃이 사랑받지 못할 때,

우리의 날은 잊히고

우리의 이야기는 희미해져 갑니다.

감미로운 햇살 속에

매혹스러운 눈길을 주세요.

앵글의 움직임이 진정함으로 가득할 겁니다.

 

사진관 개관을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