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生 과 死
검독수리 & 고라니
하늘이 있다.
창공의 제왕! 패자가 보여준다. 그리고 말한다. 생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땅에서도
평화가 영원하지만은 않다. 정면으로 맞닥뜨리는 생면부지의 상대가 목숨을 노리는 것이다. 사활을 건 게임만이 있을 뿐이다.
안녕! 놀란 얼굴 보여주기 싫어..
나 잡아 봐라.. 놀아볼까..
요리.. 어쭈구리..
조리.. 헐..
나도 다리가 풀려.. 새가 무슨 다리가 있어? 그만 쫌 쫓아 와 숨이 차기 시작해..
쌩쌩한데.. 이게 약 올려..
서지 못해.. 메롱..
나도 힘들어.. 피차 마찬 가지야..
앞서는 거니? 그래야 잡지..
그럼 빠꾸.. 얼씨구..
너 고 정도밖에 안돼? 절씨구..
그럼 내가 잡아볼까? 이런..
어딜 가.. 네가 쫓아 오잖아..
겁도 없이 어딜 덤벼.. 엄마야..
사진출처 / [야크]에서 캡처
하늘을 살았습니다. 찬 바람 이는 동토의 땅에서 생을 지속시키는 눈과 부리와 발톱을 길렀습니다. 반도의 남쪽은 평화가 있고, 죽음으로 가는 굶주림을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굶주림은 처절한 것입니다.
기아에 허덕이는 어린 생명들의 얼굴들을 뉴스에서 보았습니다. 날개를 접고 땅에 내려와 풍요의 들녘을 바라봅니다. 생과사의 의문들이 어디에서 옵니까? 배부르고 등 따스운 사계가 우리들에게 있는데 우린 늘 발톱을 새우고 먹이를 찾아 허공을 맴돕니다. 푸른 숲 속이 그립습니다.
하늘을 나는 나는 게임에 익숙 하지 가득에서는 생사의 갈림길이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나 역시도 생사의 선택이지요. 쫓고 쫓기는 근원적인 것에서 벗어나는 것은 질서의 조화와 자연의 섭리 일 것입니다. 평등은 자유와 박애의 기름진 옥토에서 꽃을 피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