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천
[스크랩] 청풍명월
홍률
2012. 12. 1. 08:36
맑은 바람이 밝은 달빛을 부르는가
청풍명월!
청풍호에서 술잔을 기울리 나니 벗이여 붉은벗이여 단풍이 곱구나.
가는 가을이 타는구나.
고수동굴 지하세계의꽃 영겁의 세월이 만들어 준 보물
보라
영원함은 이러할 진데 우린 찰나 같은 시간 속에서 무엇을 망설이는가
벗이여 너를
단풍이 지면 백설이 날리겠지 물오리 나르는
청풍호 호반에서 시리도록 흰 서리를 밟으며
여인아
무거운 어깨를 조금은 내려놓고
북두의 언약을 곱씹으며 연리지 연정에 시샘을 하여 보자꾸나.
석비는 무엇을 말해 주려 하는가
부질없음 이 라사 노라면잊히고 잊혔다 하면 다시 생각나는 것을
너를 향한 관심은 실낱 같이도 이어지고 뜨거워지지 않은 심사는 저 석비와도 같은 것이니
맑은 바람이 밝은 달을 내게로 비추이는 것 같기도 하여 싫구나싫구나
싫다.
정녕 고단한 삶이로다. 청풍명월이여!청풍명월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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