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표문

홍률 2013. 1. 15. 00:11

 

 

 

 

염표문 / 마음(念) 속에 지닌 큰 뜻을 드러낸(標) 글(文)

            고조선 11세 [도해道奚단군]이 선포했다

 

 

 

 

 

 

 

 

念  標  文 염 표 문

  以玄默爲大 하니 其道也普圓 이오 其事也眞一  이니라

천      이 현 묵 위 대        기 도 야 보 원        기 사 야 진 일

  以蓄藏爲大 하니 其道也效圓 이오 其事也勤一 이니

지          이 축 장 위 대            기 도 야 효 원            기 사 야 근 일

  以知能爲大 하니 其道也擇圓 이오 其事也協一 이니라

인         이 지 능 위 대            기 도 야 택 원             기 사 야 협 일

一神降衷 하사 性通光明 하니 在世理化 하야 弘益人間 하라

고         일 신 강 충             성 통 광 명            재 세 이 화            홍 익 인 간

 하늘은 아득하고 고요함으로 광대하니

하늘의 도는 두루 미치어 원만(원융무애)하고

그 하는 일은 참됨으로 만물을 하나 되게(眞一) 함 이니라.

 땅은 하늘의 기를 모아서 성대하니

땅의 도는 하늘의 도를 본받아 원만하고

그 하는 일은 쉼 없이 길러 만물을 하나 되게(勤一) 함 이니라.

 사람은 지혜와 능력이 있어 위대하니

사람의 도는 천지의 도를 선택하여 원만하고

그 하는 일은 서로 협력하여 태일의 세계를 만드는 데(協一) 있느니라.

 그러므로 삼신(一神)께서 참마음을 내려 주셔서

사람의 성품은 삼신의 대광명에 통해 있으니

삼신의 가르침으로 세상을 다 시리고 깨우쳐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하라.

 

 

염표문에 따르면,

하늘은 아득하고 고요함으로 광대하니, 그 하는 일은 참됨으로 만물을 하나 되게 하는 것이다.

땅은 하늘의 기운을 모아서 성대하니, 그 하는 일은 쉼 없이 길러 만물을 하나 되게 하는 것이다.

즉 하늘은 한순간도 거짓이 없이 참되고, 땅은 한순간도 쉼 없이 생명을 기른다.

 

그리고 사람은 지혜와 능력이 있어 위대하니, 하는 일은 서로 협력하여 태일의 세계를 만드는 것이다.

 

가장 작은 공동체인 가정에서 지구촌이라는 거대 공동체에 이르기까지,

그 공동체를 따뜻하고 보람있는곳,

나아가 조화로운 태일의 이상 세계로 만드는 원동력이 협력과 참여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런데 인간 삶의 길이 왜 ‘협력하여 하나가 되는 것’ 인가?

그것은 인간이 하늘과 땅의 작용으로 생겨난 천지의 아들딸로서 천지 부모(天地父母)의

꿈과 이상을 실현하는 주체, 즉 태일이기 때문이다.

태일이 되기 위해 인간은 모두 협력하여 하나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한민족 우주 사상의 원형인 신교는 [삼신]에서 출발하여 [태일]에서 매듭지어진다.

삼신은 우주의 조물주 하나님을 뜻하며

조물주 하나님은 오직 하나뿐인 절대 근원으로서 일신(一神)이지만

자신을 현실세계에 드러낼 때는 삼신(三神)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일신(一神)은

   만물을 낳는 [조화신(造化神)]

   만물을 기르고 깨우치는[교화 신(敎化神)]

   만물의 질서를 잡아 나가는 [치화 신(治化神)]

이라는 삼신(三神)으로 자신을 드러낸다.

 

여기서 삼신이란 말은 서로 다른 세 분의 신이 존재한다는 것이 아니라

일신이 3수 원리로 만물을 창조하며 변화를 열어 나감을 의미한다.

 

조물주 하나님은

만유 생명의 본체(體)로 보면 일신이고,

그 작용(用)으로 보면 삼신인 것이다.   (『태백일사』「소도 경전본훈」)

삼신이 현실계에 자신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 하늘, 땅, 인간이다.

천지인은 삼신의 자기 현현(自己顯現)으로 결코 피조물이 아니다.

 

하늘(天)도 삼신이요,

땅(地)도 삼신이요,

인간(人)도 삼신이다.

 

이러한 천지인을 상수 학적으로 표현한 것이 천일(天一) · 지일(地一) · 태일(太一)이다.

인간을 [인일(人一)]이라 하지 않고 [태일]이라 부른다.

인간이 하늘땅의 뜻과 이상을 실현하는 존재로서 하늘땅보다 더 크고 위대하기 때문에 

‘클 태太’ 자를 써서 태일이라 한 것이다. 

 

 

 

 

태일 사상은 고조선 11세 도해(道奚) 단군이 선포한 염표문에 잘 나타나 있다.

 

염표문은 문자 그대로 마음(念) 속에 지닌 큰 뜻을 드러낸(標) 글(文)이다.

환웅천황이 환국의 마지막 환인천제 [환국 7세 지위리(智爲利) 천제]로부터 전수받은

[재세이화].

[홍익인간]을 열여섯 글자로 정리한 것이 염표문의 시초이다.

 

一神降衷 하사 性通光明 하니 在世理化 하야 弘益人間 하라.

 

여기에 고조선 11세 도해 단군이 천지인의 창조정신과 목적을 덧붙여 백성들에게 내려 주었다.

염표문은 한민족의 [민족교육헌장]이자 [신교 문화헌장]인 것이다.

삼신께서 인간에게 참마음을 내려 주셔서 [一神降衷]

인간의 본성은 원래부터 신의 광명에 통해 있으므로 [性通光明]

삼신의 가르침으로 세상을 다스리고 깨우쳐서 [在世理化]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라 [弘益人間]

 

이때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것은 단순히 생활의 질을 높여 주는 것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을 삼신의 가르침으로 일깨워서 천지의 뜻과 대 이상을 펼치는 태일이 되게 하는 것을 가리킨다.

인간으로 하여금 태일의 삶을 살게 하는 것,이것이 홍익인간의 궁극이요 참뜻이다.

 

이로써 염표문은

인간이 할 바를 밝혀주고 그것을 이룰 수 있는 방법까지도 알려주는 한민족 교육헌장인

 운초 계연수 편저

 해학  이  기 교열

 한암당  이유립 현토

안경전 역주    환단고기 / 桓檀古記 에서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