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가사.

부용산

홍률 2015. 10. 14. 01:44

 

 

 

2015. 1. 22

 

 

부용산 허리길에 잔디만 푸르러 푸르러

솥밭 사이사이로 회오리바람 타고

간다는 말 한마디 없이 너는 가고 말았구나

피어나지 못한 채 병든 장미는 시들어지고

부용산 봉우리에 하늘만 푸르러 푸르러

 

 

 

그리운 강이 되어 내 가슴 맴돌아 흐르고

재를 넘은 석양이 저만치 홀로 섰네

백합이 일시 그 향기롭던 너의 봄은 간데없고

돌아서지 못 한채 나 외로이 예 서 있으니

부용산 저 멀리에 하늘만 푸르러 푸르러

 

 

 

 

 

 

 

 

 

 

 

 

 

박기동 작사.  안성현 작곡  - 1947년

한영애, 유민 등 다수의 가수들이 불렀다.

 

〈부용산〉은 벌교 근교에 있는 산으로 음악교사인 안성현이란 분이 창작한 가곡이었으나 후에

지리산 빨치산들에 의해 애창되어 오랫동안 입으로만 전해져 오던 노래이다.

 

아무튼,

5 ·18 광주 민중항쟁의 애창 가인「님의 행진곡」이 광주시민과 민주투사들의 노래이듯

〈부용산〉은 그 당시 지리산 빨치산과 소작 민들의 애창가였다고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