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이의 노래

홍률 2017. 3. 27. 17:03

 

 

 

2017. 1. 21

 

 

 

 

 

 

 

도덕경 제22장 

         

         휘면 온전할 수 있다  (겸손의 위력)

 

 

휘면 온전할 수 있고

굽으면 곧아질 수 있고

움푹 파이면 채워지게 되고

헐리면 새로워지고

적으면 얻게 되고

많으면 미혹을 당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성인은 '하나'를 품고 세상의 본보기가 됩니다.

 

스스로를 드러내려 하지 않기에 밝게 빛나고

스스로를 옳다 하지 않기에 돋보이고

스스로 자랑하지 않기에 그 공로를 인정받게 되고

스스로 뽐내지 않기에 오래갑니다.

 

겨루지 않기에 세상이 그와 더불어 겨루지 못합니다.

 

옛말에 이르기를 휘면 온전할 수 있다고 한 것이 어찌 빈말이겠습니까?

진실로 온전함을 보존하여 돌아가십시오.

 

 

*

 

 

"휘면 온전할 수 있다"는 말은 늙은이(노자) 이전부터 내려오던 말인 모양이다.

온전하려면 휘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들의 풀잎을 보라.

바람이 불 때 휘어지지 않는다면 뿌리째 뽑혀 버리고 말 것이다.

 

대나무를 보라.

휘어지지 않으면 꺾여 버리고 말 것이다.

 

높은 굴뚝, 송신탑, 빌딩, 심지어 비행기 날개 같은 것도 어느 정도 휘어 온전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였다고 하지 않는가?

살아가는 데 융통성, 유연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말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