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
소중한 것들을 기억하며 살고 싶습니다
홍률
2017. 4. 8. 02:39
2017. 3. 28
나이가 든다는 것의 가장 큰 매력은
경험을 통해 풍요로워지는 자기 자신이라고 느낍니다.
내가 생각하는 풍요로움은 온화함과 관용,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말과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
이해할 수 없는 감정이나 상황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
그리고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세월이 풍요롭게 해주는 것은
정신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은 신비합니다.
우리는 시간을 24시간, 1시간, 1분과 같은 단위로 정해두고 있지만, 실제로 흐르는 시간은 그때그때에 따라 변합니다.
'누군가의 1시간'과 '나의 1시간'은 다른 것입니다.
그래서 나이는 사실 그 다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각자에게 찾아오는 시간.
그 시간 속에서 경험하고,
자신과 융화시키고,
흘려보내고,
그리고 남는 것,
중요한 것은 그 '남는 것'이라고 깨닫게 됩니다.
잃어가는 것이 대부분인 가운데,
또렷하게 남아 있는 것이 있다면 의식을 그쪽에 집중합니다.
그것은 가능한지 불가능한지가 아니라,
하고 싶은지 하고 싶지 않은지의 선택이 아닐까요.
하겠다고 결심해도 오랜 세월 동안 몸에 밴 사고방식이나 습관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하는 것입니다.
시도하고,
실패하고,
다시 시도하고,
그러는 동안 가능해질지도 모릅니다.
어렸을 때 자전거를 타기 위해 몇 번이나 연습을 했던 때처럼,
그리고 더 이상 비틀거리지 않고 자전거를 타게 되는 그 순간은 반드시 찾아오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