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가.
옥채를 보내며.
홍률
2009. 8. 11. 01:01
태양이 내리쬐는 날
구름 밑 산속에
너를 뉘이고
무거운 발걸음 이끌어
허공을 밟는다
슬픈 선창에서
남아있는 너의 친구들과
술을 따르며
하늘 가는 길을
눈물로 든는다
흐느끼듯
선명한 부르스의 선율이
노랫말에 여울져
뱃머리를 감아 돌고
바다는 우는데
영혼이 깃든
서쪽 하늘 석양이
유난히도 붉게 물들어
너 가는 길을
이끌고 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