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가.

아홉수의 해.

홍률 2009. 9. 10. 17:24

 

 

 

구천을 넘어서면 그곳은

무극

신도 두려워

바라보지 못하고서

고개 숙이는데.

 

무극의 전 해(年)

아홉수의 해

존경하고

아끼며 사랑하는 사람들은

아홉의 해에 돌아들 갔다.

 

무현,

옥채,

대중,

상원.

 

천상의 부르스는

 

우리의 곡조로 휘감겨 와

가슴속 슬픔을

달래려 한다

 

천둥을 부르는 혼이 있어

 

비에 젖으며

아홉수의 잔인함을

세상으로 외치고 있다

 

어허이

쉬허이

어기여 허여 차

어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