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가사.

[스크랩] 님을 위한 행진곡.

홍률 2011. 5. 19. 01:38

 

 

 

 임을 위한 행진곡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 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10일간의 미공개 사진 일부.

 

 

 

 

전 세계가 인정하고 공감하는 민주화의 성지.

[그날의 불 밝힌 도청 앞 분수대] 광장

자유와 평등의 상징이 된 세계 역사상 그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약탈과 도적이 한건도 없었던 10일간의 외로운 민주화 투쟁의 현장, 성스런 광경이다.

 

 

 

 

 

군인들이 도시 곳곳에 총과 칼로 중무장하고

케리 바 50을 장착한 장갑차가 시내를 장악하였는데,

 

 

 

 

그날!

 

 

 

 

 

어린 학생들은 거리로 뛰쳐나와 민주와 자유를 외치고

직장에서 삶을 일구여야 할 시민들은 펜 대신 총을 들고 독재에 항거했다.

 

이웃집 누나는 양동이에 물을 떠 오고

엄니와 아줌마는 주먹밥을 만들었다.

 

공장에서는 트럭과 버스를 제공하고

슈퍼 주인은 빵과 라면을 내놓았다.

 

세계의 외신들은 이 잔치 같은 투쟁을 목격했으며

총에 쓰러지고 칼로 짓밟힌 피에 젖은 영상을 본국으로, 혹은 교황청에 전송했다.

 

군부가 시민에게 발포했다.

광주는 살인이 자행되고 있다.

테러도, 도적도 없다.

시민군 스스로 자치를 하며 질서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가 광주를 고립시키고 있다.

군인이 시민에게 총을 쏜다.

헬기가 상공을 날고 있다.

평화적이고 질서 정연한 시민군의 자치활동이 광주를 지키고 있다.

 

광주는 그렇게 민주화의 열망에 쌓여 민주의 성지가 되어가고 있었다.

 

 

 

 

 

이유 없는 구금과

 

 

 

 

폭력 앞에서

 

 

 

 

 

광주는 절망에 빠지고

 

 

 

 

 

 

시민들은 생존권을 외치며

민주와

자유를 위하여 거리로 나왔다.

 

형제여!

동지여!

나의 어머니를 지키고

나의 누이를 보호하자

 

아버지의 뒤를 나도 따르련다

형님의 가는 길에 횃불 밝혀 그 발자국 기억하리

친구의 피 흘리는 머리를 내가 안고 가련다.

 

 

 

 

 

 

보무도 당당한 군인은

형제에게 총질하고 시민들을 학살했다

화려한 휴가는 피의 지옥이었다.

 

 

 

 

 

시민군의 저항은 사전에 계획된 것도 아니었으며

영웅적인 지도자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갑자기 참가가 이루어졌고

자발적인 참여는 폭풍처럼 광주를 휩쓸며 이웃과, 형제와, 누이를 지키고자

거리로 거리로 나아갔다.

 

 

 

 

 

투쟁기간 10여 일 동안,

광주는 시민군들이 스스로 질서를 지키며 민주화의 꽃을 피웠다.

범법적인 약탈과 도적질은 단 한건도 없었으며

식량이나 의약품, 또는 생필품의 사재기도 전혀 없었다.

시장의 상인들은 먹거리를 나눠주고

구멍가게의 주인들은 빵과 음료수를 챙겨 주웠다.

광주의 주먹밥은 민주화의 상징이며

양동이의 한 바가지 물은 세계가 바라보는 민주화의 생명수로 거듭났다.

 

 

 

 

피 흘리는 친구여!

네가 가면 나도 간다.

 

 

 

 

형제여 ㅡ

동지여 ㅡ

군부 독재를 몰아내자.

이 땅 위에 민주를 꽃피우자.

이 땅 위에 자유의 깃발을 휘날리자.

보라

우리의 이 외침이 언젠가는 승리의 함성으로 광주를 영광스럽게 할 것이다.

우리는 산자의 증인이 될 것이다.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나 이미 떠났다고

기나긴 죽음의 시절 꿈도 없이 누웠다가

신 새벽 안갯속에 떠났다고 대답하라

저 깊은 곳에 영원의 외침저 험한 곳에 민중의 뼈아픈 고통

내 작은 이 한 몸 역사에 바쳐 싸우리라 사랑하리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나 이미 떠났다고

흙먼지 재를 쓰고 머리 풀고 땅을 치며

나 이미 큰 강 건너 떠났다고 대답하라

저 깊은 곳에 영혼의 외침저 험한 곳에 민중의 뼈아픈 고통

내 작은 이 한 몸 역사에 바쳐 싸우리라 사랑하리

내 작은 이 한 몸 역사에 바쳐 싸우리라 사랑하리.

 

 

 

 

 

광주 민주화의 상징 [구 전남도청 청사]와 시계탑.

 

 

 

 

 

광주는 자랑이다.

광주는 질서였다.

 

 

 

 

 

작전명. /  [화려한 휴가]

 

군인은 개가 되어 광주를 짓밟었다

임산부를 대검으로 찌르고

여고생을 쏘았다

동생 같던 소년은 차마 눈을 감을 수 없어 부릅뜬 두 눈은 태양을 불살랐다.

 

5월은 광주의 계절

광주는 5월을 잊지 못한다

꽃 피고

새 우는 성지여,

너는 광주

 

그날의 화려한 휴가는

개들의 슬픈 행진

핏빛으로 물든 군복의 배신

형제는 개들을 용서해야 하나

 

명령을 내린 자여

광주의 눈물을 닦아 줄 때도 되지 않았는가

구하라 용서를

나아가자 세계의 광주로....

 

 

 

 

 

 

 

 

 

엄니

 

엄니 엄니 왜 자꾸 울어 쌓소나 여기 있는데 왜 우시오

엄니 엄니 뭐 때문에 날 낳았소한 많은 이 세상에 날 낳았소

들리지요 엄니 들리지요 엄니 이제 그만 울지 마시오 이제 그만 울지 마시오

엄니 엄니 왜 자꾸 불러쌓소 눈앞에 나 있는데 왜 찾소

엄니 엄니 무등산 꽃 피거든 한아름 망월동에 심어주소

들리지요 엄니 들리지요 엄니 이제 그만 울지 마시오 이제 그만 울지 마시오

엄니 엄니 어째서 잠 못 자요 잠자야 꿈속에서 날 만나게

엄니 엄니 나 잠들고 싶은데 잠들게 자장가나 불러주소

들리지요 엄니 들리지요 엄니 이제 그만 울지 마시오

이제 그만 울지 마시오 이제 그만 울지 마시오

 

 

이 노래는 가수 나훈아가

1989년 광주 민주화운동에서 희생된 영령들을 모셔놓은 광주 망월동 국립묘지 참배 중

슬픔을 못 이겨 현장에서 작사, 곡을 생각하다 귀경길의 전북 익산쯤에서 완성된 곡으로

꽃다운 나이에 군부 정치 세력에 의해 희생된 슬픈 영혼이 아들을 잃은 노모의 탄식에 감동해

마음을 달래려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노래란,

생존자가 일인칭 되어 떠난 자를 그리는 것이 통념이지만 이 노래는

망자가 생존자에게 보내는 메시지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며 조용히 혼자 듣다 보면

슬픈 영혼이 옆에 와 있는 듯한 스산한 기운을 느끼게 합니다.

 

노래는 음반으로는 출시되지 않아 전혀 알려지지 않은 곡인데

광주 지역가수 [이종학]이가 작사(전라도 말투)와 편곡을 다시 해 부른 5.18 노래 중 하나입니다.

 

 

광주의 구 [전남 도청 청사]가 철거되지 않고 영구 보존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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