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벗.

얼굴

홍률 2017. 3. 1. 00:50

 

 

 

2015. 5. 17

 

 

 

 

 

 

 

 

 

 

 

 

 

 

 

 

 

 

 

 

 

 

 

 

 

 

 

 

 

 

 

그리워하면 찾아 올려나

보고 싶어 하면 눈앞에 나타나려나

아니야,

만나 지면 이렇게 웃음이 피어나는걸.

 

달리는 버스

좁은 공간에서도 마냥 펼쳐지는 세계

술과

노래와

웃음은 우리의 행복입니다.

 

너의 안부가 궁금하지 않고

나의 근황이 대화에 오르지 않아도

얼굴만 보고서 전해지는

서로의 염려와 격려가 우리들인 것 같습니다.

 

귀경길에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이 얼굴들이 앞으로 열 번의 봄을 이렇게 여행하면서 맞이할 수 있을까?

있습니다. 오늘처럼 차창밖의 아카시아랑 이팝나무 꽃, 순백의 찔레꽃을 충분히 볼 수 있을 겁니다.

오늘의 얼굴이 그때가 되면 조금은 황혼이 져 있겠지만

어느 도로 위, 봄꽃 향기 풍기는 산장에서 다시금 시시덕거릴 겁니다.

 

기뻤습니다.

즐거웠습니다.

 

그래서 당분간은 이 얼굴들을 공지사항에서 공유하겠습니다.

고향의 바닷 향기가 가실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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