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모의 호숫가에서
락 코를 쏘는 것처럼
너의 가슴에
정을 쏘았다.
어린 시절 (초등학교 때) 제목이 기억나지 않는 일본 소설에서 본 편지 글이다.
아오모리의 어느 사냥꾼이 과부가 된 숲 속 여관의 여주인에게 구애하는 서툴면서도 정열적인 내용이다.
인간의 슬픔은 어디에 있나
해 저문 비자나무 숲 속에 원숭이 떼 울음 울 때
전장에 갔던 젊은이
하얀 백골 되어 돌아올 때.
당(唐) 나라 시인 두보의 글이다
5월 햇살 따가웁고
돌담 밑에 빗지락 나무 무성한데
목단 꽃!
밭이 되어 송이송이
뒤 덮였다
붉고 고은 저 꽃이면
벌 나비 떼 있으련만
지고 있는 유채꽃에
날개 짓이 애처로워
.......
어느 해 이든가? 못자리 들일 마치고서,
큰방 토방에 막걸리 걸러서 미나리 회 무침에
시선 닫는 데로 눈길 주다 보니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