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천

[스크랩] 단풍.

홍률 2011. 10. 26. 17:40

 

 

 

 

 

 

 

 

 

숲길

앞 서거니

따르거니

고요는 산속의 정적

연인은

붉은 가슴에 취해

물든 단풍 따라

깊은 산 파고들어.

 

초록은 동색이라

연정으로

붉은빛의 연정으로 단풍

살라 타오르는 계곡이 되고

능선 되어

백두대간 구비구비 사랑가 남기겠소.

 

단풍은 계절의 전령이라 합디까

남하는 진군처럼 질풍노도 와도 같이.

 

따가운 햇살

밤비로 다그치니

왜 그리 광폭한지

무서리 앞서 올까

심히 야속하고

모처럼의 단풍 나들이

연인은 즐거운데.

 

잎진 가지 아직은 싫어

붉은 옷 그대도 벗지마

달콤한 향기 이대로가 좋아

풀잎에 맺힌 이슬

떨구지 말았으면 하고

가을 향 피워나게

맑은 햇살 불러

더욱 붉게 채색할 거야

낙엽이 지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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