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
앞 서거니
따르거니
고요는 산속의 정적
연인은
붉은 가슴에 취해
물든 단풍 따라
깊은 산 파고들어.
초록은 동색이라
연정으로
붉은빛의 연정으로 단풍
불 살라 타오르는 계곡이 되고
능선 되어
백두대간 구비구비 사랑가 남기겠소.
단풍은 계절의 전령이라 합디까
남하는 진군처럼 질풍노도 와도 같이.
따가운 햇살
밤비로 다그치니
왜 그리 광폭한지
무서리 앞서 올까
심히 야속하고
모처럼의 단풍 나들이
연인은 즐거운데.
잎진 가지 아직은 싫어
붉은 옷 그대도 벗지마
달콤한 향기 이대로가 좋아
풀잎에 맺힌 이슬
떨구지 말았으면 하고
가을 향 피워나게
맑은 햇살 불러
더욱 붉게 채색할 거야
낙엽이 지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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