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친묵.

홍률 2011. 12. 15. 16:50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나는 보내지 않았어도

갔던 님은 돌아왔습니다.

돌아왔건만

님의 침묵은 여전합니다.

 

2011. 12. 14. 수요일.

1000번의 수요집회는 오늘도,

중학동 일본 대사관 앞에서 63명의 생존자와 함께 열리고 [평화의 소녀상]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님의 친묵은 여전하고

님의 자유를 억압했던 일본은 불쌍하게도 입을 열 줄 모릅니다.

 

피웠던 꽃의 의미를 당신은 아십니까.

피어나기 전에 짓밟힌 꽃의 가엾음을 정녕 아십니까.

혹한과,

열대우림의

그 처절한 아름다움을 진정 아십니까.

꽃이 피고 지는 달과 별을 당신은 보았습니까.

 

님이시여

 

왜! 친묵으로 일관하십니까.

님의 침묵은 지금도 이어지고 갔던 님은 돌아왔습니다.

돌아온 님은 갔던 님 보다도 더 지조가 없습니다.

 

 

 

 

 

 

 

[평화의 소녀상]

 

추위에 떨고 있는 소녀의 맨발을 누군가 자기의 목도리를 벗어 감싸주고 용기를 내라고 형형색색의 꽃다발을 주고 갔다.

 

님은 14살기억하는가? 그래도 침묵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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