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5. 30
* 입교 편 14
무왕이 물었다.
"집에 삼모가 없는 데도 부유하지 못함은 어째서인가요?"
태공이 대답하였다.
"그런 사람의 집엔 반드시
첫째 착
둘째 오
셋째 치
넷째 실
다섯째 역
여섯째 불상
일곱째 노
여덟째 천
아홉째 우
열째 강이 있어서 재앙을 스스로 불러들이는 것이지 하늘이 재앙을 내리는 것이 아닙니다."
무왕이 다시 물었다.
"원컨대 그 내용을 다 듣고 싶소."
태공이 대답하였다.
"아들을 기르며 가르치지 않는 것이
첫째 착이요,
어린아이를 가르치지 않는 것이
둘째 오요,
처음 신부를 맞아들일 때 엄한 교훈을 행하지 않는 것이 셋째 치요,
말하기 전에 먼저 웃기부터 하는 것이
넷째 실이요,
부모를 봉양하지 않는 것이
다섯째 역이요,
밤중에 알몸으로 일어나는 것이
여섯째 불상이요,
남의 활을 가지고 쏘기를 좋아하는 것이
일곱째 노요,
남의 술을 마시면서 남에게 권하는 것이
아홉째 우요,
남의 밥을 먹으면서
친구들에게도 먹으라고 억지 쓰는 것이
열째 강입니다."
무왕이 말하였다.
"훌륭하고 참되도다, 이 말이여!"
<해설>
입교 편ㆍ생활의 실천 요강
인간의 내면에 흐르는 것 / 양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