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잠 못드는 밤.

홍률 2009. 7. 24. 17:56

 

 

 

밤은 무겁게 내려와 창문가에 서성이고

후두득 거리는 빗줄기는 그다지 시원스럽지 못해

궁상 스런 시름은 어둠 속에 쌓여만 가는데

이 세상 모든 것이 사랑 이었으면 하고, 부질없이 바란다

 

오늘따라 보고 싶은 밤하늘은 하찮은 가랑비가 방해하고

안기고 싶은 둥근달은 구름 속에 숨어 버려

별은 노래하며 어느 곳에 가 있는지

깜깜 한 방랑자는 밤바다에 묻혀 적막 속을 헤맨다.

 

꿈으로 오는 사람 있어 꿈길 가자 나서는데

더디오는 발걸음인가 베갯가만 맴돌고

마중 온 줄 알면서도 야속히도 보이지 않아

정말이지 떠날까 봐 오지 않는 잠 재촉하네

 

드디어 오는 걸까 하얗게 지새운 밤

빗 줄기도 그쳐 사방은 밝아 오는데

밤새 보이지 않던 별과, 조각달과, 밤하늘은

꿈속으로 찾아들고 포근한 새벽 햇살은 창문가에 머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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