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3. 11
동백꽃
그 진하디 진한 붉은색
그래서 순정일까요
꽃잎으로 날리지 않고
한송이,
꽃송이로 낙화합니다
이슬 머금지 않아도
바람에 나부끼는 빛들의 향연
낱낱의 동백잎은
가슴 가슴이 열려 있는
무리 진 따스함
처연한 심사는
겨울에 피는 꽃이기에
그 누구보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의 겸손을 자랑합니다
세한 지우 (歲寒之友)
많은 날이 가고 눈비가 땅을 적시어
추운 겨울에도 정답게 만날 수 있는 친구
그렇게 노란 꽃밥은
붉은 꽃잎 속에서도 더욱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