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천

동백

홍률 2020. 4. 19. 17:19

 

 

 

2019. 3. 11

 

 

 

 

 

 

 

 

동백꽃

그 진하디 진한 붉은색

그래서 순정일까요

꽃잎으로 날리지 않고

한송이,

꽃송이로 낙화합니다

 

이슬 머금지 않아도

바람에 나부끼는 빛들의 향연

낱낱의 동백잎은

가슴 가슴이 열려 있는

무리 진 따스함

 

처연한 심사는

겨울에 피는 꽃이기에

그 누구보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의 겸손을 자랑합니다

 

세한 지우 (歲寒之友)

많은 날이 가고 눈비가 땅을 적시어

추운 겨울에도 정답게 만날 수 있는 친구

그렇게 노란 꽃밥은

붉은 꽃잎 속에서도 더욱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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