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은 여러 가지로 우리 앞에 다가섭니다
산들바람은 보리밭을 걷게 하고
맑은 햇살은 게으른 건장 일을 떠 올립니다
겟 바구니에 낙지라도 있으면
술잔을 찾고
동네에 돼지 추렴하는 날엔
뒷다리 라도 챙겨
수호네 작은 방으로 내 달렸습니다
꿈은 노래가 되고
노래는 친구가 되어
젊은 날 은 철없기만 했습니다
그리움 은 꽃잎입니다
꽃비가 되어 교정에 날리는
교문 앞 벚꽃 나무 밑에서
친구의 노랫소리는
꿈으로 오는 또 하나의 봄이었습니다
만취 한 봄
짚 불속에 푸 장애는
친구의 고집 만을 불사르고
그리운 노랫소리는
꿈으로 자꾸 가고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친구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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