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벗.

[스크랩] 노래가 되어 꿈으로 가고

홍률 2009. 4. 25. 09:57

 

 

 

그리움은  여러 가지로 우리 앞에 다가섭니다

 

산들바람은 보리밭을 걷게 하고

맑은 햇살은 게으른 건장 일을 떠 올립니다

겟 바구니에 낙지라도 있으면

술잔을 찾고

동네에 돼지 추렴하는 날엔

뒷다리 라도 챙겨

수호네 작은 방으로 내 달렸습니다

 

꿈은 노래가 되고

노래는 친구가 되어

젊은 날 은 철없기만 했습니다

 

그리움 은  꽃잎입니다

꽃비가 되어 교정에 날리는

교문 앞 벚꽃 나무 밑에서

친구의 노랫소리는

꿈으로 오는 또 하나의 봄이었습니다

만취 한 봄

짚 불속에 푸 장애는

친구의 고집 만을 불사르고

그리운 노랫소리는

꿈으로 자꾸 가고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친구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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