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절은 떠 오르고.

꽃 가지에 움트는 봄.

홍률 2010. 4. 3. 15:00

 

 

 

   

산수유 /  남쪽은 이미 피어 노란 색깔 수놓고......

         

 

 

 

 

     전설이 된 군인이 묻히던 날

     봄볕은 두 눈을 잠기게  하늘은 저리도 청아해

     눈물은 서림을 수 없게 하였으면

 

     꽃 가지는 꽃망울 터뜨리고

     사랑은 삶 이든가 아니면

     사람 이려니

     새롭게 돋는 생명의 경이

     무수한 아름다움이 내재하고 그 무한 함에

     봄은 푸른날

     희망으로 다가선다.

 

     노란 꽃 잎

     연초록 첫 싹

     그리움 이는 어릴 적 동무야

     꿈으로 오는 봄은

     너의 단아한 저고리

     잊히지 않는 그 무명옷 빛깔 이리니

     항상 이맘때는 더없이 생각 나

     나는 너 보고 싶구나.

 

     오늘은 봄날

     바라보이는 겨울을 이긴 잔 가지

     물 오르는 소리도 보이는 듯

     응달 속에 꽃가지도

     아까와는 다르게

     트고 나온 봄이 반긴다.

     봄볕

     이 햇살

     찬란한 세상의 벅찬 환희.

 

     그래서

     슬픔이 일드래도

     움트는 꽃 이여

     군인은 기쁘도록 잊히지 않는 전설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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