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 / 남쪽은 이미 피어 노란 색깔 수놓고......
전설이 된 군인이 묻히던 날
봄볕은 두 눈을 잠기게 하늘은 저리도 청아해
눈물은 서림을 수 없게 하였으면
꽃 가지는 꽃망울 터뜨리고
사랑은 삶 이든가 아니면
사람 이려니
새롭게 돋는 생명의 경이
무수한 아름다움이 내재하고 그 무한 함에
봄은 푸른날
희망으로 다가선다.
노란 꽃 잎
연초록 첫 싹
그리움 이는 어릴 적 동무야
꿈으로 오는 봄은
너의 단아한 저고리
잊히지 않는 그 무명옷 빛깔 이리니
항상 이맘때는 더없이 생각 나
나는 너 보고 싶구나.
오늘은 봄날
바라보이는 겨울을 이긴 잔 가지
물 오르는 소리도 보이는 듯
응달 속에 꽃가지도
아까와는 다르게
트고 나온 봄이 반긴다.
봄볕
이 햇살
찬란한 세상의 벅찬 환희.
그래서
슬픔이 일드래도
움트는 꽃 이여
군인은 기쁘도록 잊히지 않는 전설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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