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의 끝, 대륙의 시작. 영전은 고향이고 해남 땅이다.
고향은 바다가 있고 갯것 해서 밥상 위에 올려 주시던 어머님과 홀로 되신 형수님이 사는 곳.
유채꽃 향기 봄볕에 물들 때 또 다른 붉은 꽃! 자우영 향기 여름을 재촉하고 청보리 피어나는 큰 보단 사잇길, 소 먹이며 졸음 쫒고 긴 해는 몰 고리를 넘는다.
파도에 쓸려 갯돌은 몽돌이 되고 바람에 날리는 갱물 타는 가슴 그리움 되어 부서지고 부서지고.
누구나 가슴속에 가둬 논 그림 하나
고향 은 설음의 덩이
아물지 않은 상처 마냥
깊게 파인 흔적.
떠돌다 생각나면 반겨 주는 곳
그래서 모두는
고향 이라는데
찾아드는 발걸음은
정녕 기쁨의 눈물일까.
해 뜨는 바다
달 지는 달마산
까끔에 걸려있는 은하수
별은 잊지 못해 애태우는 얼굴.
항상 생각나는 소녀.
모 이종 하던 큰 애기 그 웃음
겨울바다 시린 해우 발 양포 선창!
그렇게 추억은 남아
고향은 영원한 안식의 무덤
포근한 품 안의 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