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에 젖어.

[스크랩] 별.

홍률 2010. 8. 18. 16:07

 

 

 

어제는 칠석.

고향, 도방끌에서 하늘을 보면 동네 까끔으로 은하수가 흐르고

직녀는 무명옷 흰 저고리에 쪽빛보다 진한 남색에 가까운 치마 두르고 견우를 부릅니다.

 

까끔 너머,  

세상은 바다이지만 바이칼 호의 은하보다 못해

견우는 직녀의 서리사랑을 바라만 봅니다.

바라만 보다

바라만 보다

견우와 직녀는 은하의 별

새벽이 돋는 은하의 강을 삼박골 너머, 팽나뭇골 지나, 몰 고리로 보내 버렸습니다.

 

저녁은 고고하고

입추의 밤 ㅡ

찬바지한 조금 선창에서 깨알같이 쏟아지는 별을 보았습니다.

갱물은 선창을 넘쳐 이리저리 다니고

차 옆에두고 좋은 노래 CD에 담아 술이 마르도록

별과 노래는 밤으로 곁에 있었습니다.

 

별이 빛나는 밤!

 

고향의 별은 왜 그리 많은지

고향의 별은 왜 그리 밝은지

그리워요

서늘한 바람이 별을 몰고 별 속을 휘저으면

별이 된 그리운 사람들이 별처럼 그립습니다.

반짝이는 밤하늘의 그 어둠이

진정 그립습니다.

 

 

 

 

메모 : 25010.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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