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칠석.
고향, 도방끌에서 하늘을 보면 동네 까끔으로 은하수가 흐르고
직녀는 무명옷 흰 저고리에 쪽빛보다 진한 남색에 가까운 치마 두르고 견우를 부릅니다.
까끔 너머,
세상은 바다이지만 바이칼 호의 은하보다 못해
견우는 직녀의 서리사랑을 바라만 봅니다.
바라만 보다
바라만 보다
견우와 직녀는 은하의 별
새벽이 돋는 은하의 강을 삼박골 너머, 팽나뭇골 지나, 몰 고리로 보내 버렸습니다.
저녁은 고고하고
입추의 밤 ㅡ
찬바지한 조금 선창에서 깨알같이 쏟아지는 별을 보았습니다.
갱물은 선창을 넘쳐 이리저리 다니고
차 옆에두고 좋은 노래 CD에 담아 술이 마르도록
별과 노래는 밤으로 곁에 있었습니다.
별이 빛나는 밤!
고향의 별은 왜 그리 많은지
고향의 별은 왜 그리 밝은지
그리워요
서늘한 바람이 별을 몰고 별 속을 휘저으면
별이 된 그리운 사람들이 별처럼 그립습니다.
반짝이는 밤하늘의 그 어둠이
진정 그립습니다.
메모 : 25010. 8.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