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자주 내려
채소 먹어 본 지 오래
이따금 하늘 열려 비는 멀고
흰 구름 맑은 하늘 구비 지는데
급한 달 가을 속으로
한 없이 기울고파
벗 있는 추탕집 기웃거려 보지만
여름 기운 남아있어 그는 없고
늘 곁에 맴도는 병고
쓸쓸해 가는 세상
술이라도 탁주!, 그놈마저
끊어야 하나
이제 매일은
눈 조차 어두워져
물드는 숲 속에 산새 보이지 않고
울음소리 적막해 저녁인가....
'고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달마산. (0) | 2010.10.29 |
---|---|
경복궁 / 하늘이 내린 큰복. (0) | 2010.09.29 |
풀벌레 소리. (0) | 2010.07.15 |
달 빛 내려 술 생각이. (0) | 2010.07.14 |
좁고 긴 하늘. (0) | 2010.05.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