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적.

풀벌레 소리.

홍률 2010. 7. 15. 00:17

 

 

 

골짜기

맑은 물소리

 

너무 짙어 칙칙한

녹음

 

땀으로 술잔 올려

아버지 무덤가 제 지내고

 

앉아

어머니 생각 잠 길제

 

여름 한낮 풀벌레 소리

길고 구슬퍼

 

다시 한번 더

은덕 내려 주시길 빌고 빌어보지만

 

살아계신 고향 형수님도

뵙지 못하니

 

서울길 만 같아도

풀벌레 소리 떨구어 뵙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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