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통화음 너머에서 기침소리가 들렸습니다.
실로, 오랜만에 접해본 목소리
봄에 아들놈 징병검사 추가 서류 때문에 한양대 병원에 간다고 통화하고선
오늘 처음인 것 같습니다.
그동안, 지리산에 있었다고 합니다.
얼마나, 어떻게, 그리고 무엇을 생각하면서 산 생활을 하였는지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잃었던 기력을 추수룰수 있고 거동이라도 괜찮다고 하니
오랜만의 소통이 반가웠습니다.
크로마뇽인의 부재는 우리들에겐 커다란 공백입니다.
그의 익살과 해학은 만나는 좌석의 중심이었지요
누군가 대신해 줄 수 없는 그만의 재치가 늘 아쉽기만 했습니다.
안산의 자택으로 귀가하였지만 지리산의 그곳처럼
추스르고 단련하면서 하루속히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기원합니다.
차가운 쓸쓸함이 12월 거리에 몰아치고 그래서 포근한 눈이라도 내려주었으면 하는 휴일의 밤 시간 빙용아! 자고 일어나면 너의 봄이 다시 오고 그토록의 너의 봄을 우린 또 기다린다.
크로마뇽인의 활발한 활동을 우리 모두 기다리면서 그의 건강한 모습을 응원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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