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밤 의 노래.

[스크랩] 벚꽃 주간.

홍률 2012. 4. 20. 16:27

 

 

 

 

 

 

 

지난 토요일은

석촌 호수의 밤 벚꽃이 조명 빛에 무척이나 화려 했습니다.

한잔 술이 밤 벚꽃을 맞이 한 것인지

호숫가의 벚꽃이 봄밤을 유혹 한 건지

횟집에서의 1차는 헤어지고

귀갓길에 술 사람들이 생각났습니다.

어쩌다 그리 됐을까

좀처럼 없는 혼자서 유리창이 있는 술집에 앉았습니다.

 

현식형을 붙잡는 건데...

밖은 불빛에 젖어드는 하얀 세계, 하얗기만 한 꽃의 세계였습니다.

날 리우는 하얀빛

입술에 대어보고 싶은 연약한 꽃잎, 연분홍 춘정입니다.

 

잔도 서서히 비워지고

.........

 

비워지고.

비워지고.

 

 

 

전날의 벚꽃이 그렇게 좋았습니다.

그래서 벚꽃이 보고 싶었습니다.

일요일

하이얏트 호텔 앞에서 내려 남산의 중길을 걸었습니다.

이태원에서 바라보이는

후암동 남산의 아랫길은 만개한 꽃잎이 러시아녀의 목덜미처럼 화사하고 새 하앳습니다

걷고 있는 남산 중턱의 벚나무 터널은 아직도 겨울이어서

꽃망울도 수줍어 부끄럼 타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좋았습니다

도서관 길을 따라 하향하면서, 정상로는 인파로 인해 택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남산길

계단을 타고 빠져나와 남대문 시장에서 칼국수도 먹고

명동으로 들어섰습니다.

사람의 물결

명품화되어가는 디자인

거리는 생기가 넘치고 대담한 의상은 반짝 비추이는 봄 햇살을 마중합니다.

 

휴일을 걷게 했던 벚꽃은 지금도 만개했습니다.

 

 

 

화요일은 영월,

법흥사로 들어서는 산길 의초 입 주천강가에도 벚꽃은 피웠습니다.

그곳에서도 봄의 전령을 만났습니다.

바삐 서둘러 다니러 가는 상터!

산 그늘이 없는 한적한 곳의 골짜기에 띄엄띄엄 벚나무가 있고 벚꽃은 봄으로 왔습니다.

 

해 그늘과 함께 찾아든 동생집은 오미자 술이 있었습니다.

아직은 산속의 밤이 초록하고는 거리가 멀어 산가지 그림자로 밖은 스산합니다.

온화 한 오미자 향기가 붉은 빛깔만큼이나 아름답게 감기어 듭니다.

산뽕 나무는 새싹도 돋지 않았네요.

그곳엔 꽃소식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엊저녁

한 밤중 양재천은 별빛을 가린 꽃무덤이 하늘 위에 있었습니다.

일과가 끝나고 찾아드는 곳, 늦은 밤이지만 유일한 공간입니다.

건너편의 삼호물산 쪽은 만개하지 않은 꽃망울들이 돋는 초록의 싹들과 시샘을 합니다.

푸름이 앞질러 갈 수도 있겠습니다 그려.

기분 좋은 꽃비가 잠깐 휘날립니다.

바람이 차갑지 만은 않아 그 시간도 걷고 있던 사람들의 환호성이 크게 상큼합니다.

 

꽃잎처럼 지고 꽃잎처럼 사라져 간꽃비 되어 어머니 가슴에 눈물로 새겨진 아들 벚꽃은 그렇게 젊은 아들의 꽃 부르다부르다 부르다 꽃잎처럼 가고  아  아 어머니, 어머니.

 

개나리 노란 꽃잎이 벚꽃과 같이 합니다.

산으로 찾아드는 다음, 다음 주 주말.

그날도 봄꽃은 피웠겠지요.

 

화사한 꽃봉오리!

고운 꽃 꺾어, 한 송이 꺽어

그대에게 드리리

 

드리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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