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밤의 노래.
산장 같은 봄밤의 숙소
노랫소리 끝이지 않고
술은,
벌써 몇 순배를 돌았다.
그윽 한 봄밤
샤워를 끝낸 친구는 젖은 머리로
젖꼭지 튀어나온 앞가슴을 수건으로 가렸다, 풀었다 유혹을 한다.
순간
만지고 싶다는
강한 유혹이 달빛처럼 내리 빛쳤다.
만지고 싶다고 말했다.
말하고서
그래서 만졌다.
더러는 자고
몇 이서 둘러앉아 깊어가는 봄밤을 나누는 술상
또 다른 친구는 그걸 탓했다.
만졌다고..
굳게 잠근 자물통
그게 우리들 이야기였다.
서로는 지켜주고
조심스레 하면서
스스럼없이 풀꽃처럼 세월이 져 왔다.
피고 지는 것도 잊은 채..
.........
봄밤이
노래로 이어지고
다시 자잘한 새살(이야기)은 웃음으로 피어났다
흐뭇한 휴식!
수동의 골짜기는 봄꽃 향기가 밤으로 감싸 안았다.
갑자기 죄인이 됐다.
젖꼭지도 만져보지 못하고서 스치듯 젖가슴만 만졌을 뿐인데..
파안의 웃음
그리고 건강한 농지거리
지나고 나면 입가에 번지는 추억인 것을
우리들의 만남이 이런 게 아닐까
단풍이 물든
가을밤의 어느 날도
이런 봄밤처럼
깊어져 가면 좋을 텐데 하면서
수동 골짜기의 본 쉐르빌을 떠 올린다.
기억의 언저리
봄 회합, 감사의 말도 전하지 못하고서 5월을 보내 버렸는데
봄밤의 노래는
가슴에서 들리고 있다.
남이섬
가우사이의 연주(잉카의 왕)가 은심이를 흔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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