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08. 04
[명량]
명량해협(鳴梁海峽)은 전라남도 해남군 화원반도와 진도 사이의 좁고 긴 바다이다.
파도가 소용돌이쳐 울부짖는 소리를 내 울돌목이라 한다.
개봉관에서 영화를 보고 나와 오랫동안 숙연한 감동이 가시지를 않았다.
1597년 9월 16일
명량(울돌목) 해전 승리.
성웅 이순신이자 인간 이순신의 「난중일기」중 일부분이며 사진은 영화의 장면 캡처이다.
9. 12
하루 내내 비가 뿌렸다.
가을 기운이 바다에 들어 나그네의 가슴이 어지럽다.
혼자 배의 뜸 밑에 앉아 있으니 마음이 몹시 산만하다.
달빛이 뱃머리에 들고 정신이 맑아져서 누워서도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
어느덧 닭이 울었다.
9. 13
맑았으나 북풍이 크게 불어 배가 흔들렸다.
꿈이 이상스러웠다.
임진년 크게 승리할 때와 같은 꿈을 꾸었다.
9. 14
정탐꾼 임준영이 보고 하기를
“왜군 전선 2백 여척 가운데 55척이 먼저 어란포에 들어왔습니다”
하였고
지난 6일 달마산에서 왜군에게 끌려갔다 도망친 김중걸이
“왜군이 각처에서 수군을 불러 모아 조선 수군을 섬멸하고 곧바로 한양으로 올라간다”
라는 정보를 제공했다.
하여 우수영으로 전령선을 보내어 피난민들에게 곧바로 싸움이 벌어질 테니
빨리 육지로 올라가도록 조치를 취하였다.
9. 15
명량(울돌목)을 등지고 싸울 수 없어 벽파진에서 우수영으로 진을 옮겼다.
적의 군세를 알고 있는 장병들이 전의를 상실하고 도망칠 궁리만 하자 장수들을 불러 모아
“병법에 이르기를
[죽으려 하면 살고 살려고 하면 죽는다]
하였다. 또,
[한 사람이 길목을 지키면 천 명도 두렵게 할 수 있다]
라고 하였으니 이는 우리를 두고 이를 말이다.
너희 여러 장수들이 조금이라도 명령을 어긴다면 군률대로 시행해서 작은 일이라도 결코 용서치 않겠다"
라면서 전의를 독려했다.
밤에 신인이 꿈에 나타나
[이렇게 하면 크게 이길 것이요, 저렇게 하면 진다 하였다].
9. 16
133척의 왜선을 앞세워 적들이 쳐들어 왔다.
명량해전이 시작됐다.
도망칠 궁리만 하는 장수들이 뒤쳐져 있을 때 대장선 한 척만이 외롭게 적선을 쳐부수며
오시(午 / 12시)를 넘기고 나서야 다른 장수(함선)들도 해상 전투에 뛰어들었다.
- 영화의 장면대로 처절한 해전이 펼쳐졌다 -
승리를 하고서 싸움을 치렀던 바다에서 그대로 정박할까 했으나 물결도 험하고
바람이 거꾸로 불어 당사도 (무안군 암태면)로 옮겨 밤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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