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포가 13 / 秋浦歌 十三
달과 술의 연인 / 이백
맑은 물에는
흰 달 뜨고
달빛 휘저어
백로 나는 밤
사나이는 듣고 있다.
마름 열매 따는
계집들이
돌아가며 부르는
노랫소리를.
秋浦歌 十三
추포가 십삼
綠水淨素月 月明白露飛 郎聽採菱女 一道夜歌歸
녹수정 소월 월명 백 로비 낭청채릉녀 일 도야가 귀
주
綠水(녹수) 푸른 물
素月(소월) 흰 달
郞(랑) 사나이
採菱(채릉) 마름 열매를 땀
一道(일도) ‘한 길로 같이 가면서’ 정도의 뜻인가?
해설
달밤,
떼 지어 멀어져 가며 부르는 처녀들의 노래에 가만히 귀 기울이고 있는 사나이.
그것은 인생의 본원에 동경을 보내는 모습이 아니랴.
정열의 시인은 타인의 정열에 따뜻한 공감을 갖는다.
ㅡ 그것은 그가 영원히 젊은 사람이었던 까닭이다.
유교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은 이백은 딱딱한 도덕보다는
본능과 정열 편에 서 있는 사람이었다.
시인. 불교학자 / 이원섭 역해
'사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명량 (0) | 2015.06.16 |
---|---|
쉰세(53) 개의 글자 (0) | 2015.06.13 |
[스크랩] 도문스님, 조계사 주지스님으로 임명 되시다. (0) | 2012.05.22 |
벚꽃 (0) | 2012.04.21 |
천부경 (0) | 2012.03.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