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천

가을아침

홍률 2015. 6. 17. 21:12

 

 

2014. 11. 06

 

 

이슬이 차다.

아침 햇살에 반사되는 잔상들이

가늠하기 힘든 아름다움으로

목젖을 파고든다.

 

가을 손님은 햇살인가

귀하게 왔다 가는 매일의 빛에서

서리 단풍을 만나고

억새 서석이는 백화의 바람을 본다.

 

어둔 육송의 발치 아래 구절초 향기

내 여인의 흔적이라 싶어 함부로

걸음 걷지 못하고 못 박혀 시세 운다.

 

짓는 이는 행복하다

누런빛의 나락 농사는 풍년이구나.

 

이슬 젖은 장독

동무하는 아침햇살과 붉은 단풍

가슴에 차오르는 만족

가을은 어디에서나 황금빛이다.

 

운무가 드리운 산천

가자한다

그 끝 간 데 없는 생각을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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