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5. 18
화단에 핀 수국, 그 옆에 양귀비 두 송이 피웠드랬는데 사진에 담지 못했다.
오늘은 주황색 두송이가 피웠습니다.
꽃은 빨강, 노랑, 흰색, 주황 등 한 뿌리에서도 여러 색깔로 피어납니다.
꽃대가 하늘 하늘하고 가늘게 쭉 솟는데 꽃방이 봉긋하니 목이 긴 꽃대 끝에 매달려 불안 불안하니 가냘픕니다.
영남이가 양귀비 술을 가져와 모두들 한잔씩 하셨지요.
막걸리랑 양귀비 술, 그리고 그지없는 낙지와 생선회는 그림의 떡이면서 침샘을 자극하는 고역의 좌석이었습니다.
그러나 흐뭇해하는 모두가 너무 좋았습니다.
어느 땐가는 면역성이 강해지면 나도 여러분과 술잔을 부딪치겠지요.
밴드를 보느라 아침 운동도 나가지 않고 식사를 하러 내려오니 두 송이가 피어있어 사진을 찍었습니다.
들뜬 여행의 여운을 뒤로하고 일상으로 돌아가 행복한 하루가 되십시오.
그리고 가슴 한 편으로는 이번 여행길, 여분의 풍경을 떠올리면서 살며시 미소 짓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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