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 12
로마 철학자 막시무스의 책에 소개된 <페로의 헌신적인 사랑>을 주제로 루벤스가 그린 작품입니다.
그림의 두 사람은 사형수와 젊은 여인이며 딸과 아버지입니다.
수의를 입은 노인, 시몽은 젊은 여인의 아버지이며
커다란 가슴을 드러내 놓고 젖을 물리고 있는 여인, 페로는 사형수 시몽의 딸입니다.
로마시대 때 노인은 사형이 확정되어
감옥에서 가장 잔인한 '음식물 반입 금지' 형벌을 받아 서서히 굶어 죽어가는 형기를 채우고 있었습니다.
딸 페로는 해산 때문에 아버지를 보지 못하다가 해산 후 며칠 지나서 무거운 몸으로 아버지의 임종을 지켜보기 위해 감옥을 찾아갔다가 뼈만 앙상하게 남은 아버지를 보게 됩니다.
핏발이 서는 눈으로 아버지를 바라보던 딸은, 마지막 숨을 헐떡이는 아버지앞에서 무엇이 부끄러울 수가 있겠습니까?
굶주림에 죽어가는 아버지를 위해 가슴을 풀어 헤치고 아버지의 입에 젖을 물렸습니다.
사실을 알게 된 로마당국이 그녀의 효성에 감동하여 아버지를 석방했다는 내용입니다.
이 작품은 부녀간의 사랑과 헌신을 담고 있는데요,
동일한 그림을 놓고 '저질'과 '성화'로 평가받는 극과 극의 비평을 듣고 있습니다.
그것은 그림속에 담긴 본질을 알고 모르고의 차이입니다. 본질을 알면 시각이 달라집니다.
우리들은 교만과 아집, 그리고 편견을 버린다면 세상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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