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벗.

하루

홍률 2017. 3. 4. 11:21

 

 

 

2016. 1. 24

 

 

 

한파가 종일 내 도심을 강타했던 토요일!

보고 싶던 얼굴들을 만났습니다.

 

사람의 그리움이 계절 속에 파묻혀 활동이 제약받고 있던 요즈음, 늦은 가을과 찾아드는 겨울의 초입에서 위리 되었던 심정으로 연말, 연초를 보내고 겨울다운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주일의 주말, 친근한 사람들과의 하루는 행복이었습니다.

 

생낙지

장어구이

간재미무침

매생이 덕음

생굴

장어탕

낙지 연포

 

고향 같은 겨울 음식들을 그런대로 골고루 먹었습니다.

소소한 즐거움이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합니다.

도란거리며 나누었던 대화는 그달의 생일자를 체크해 생일 축하 핑계로 이런 만남들을 계속 유지하자는 이야기며, 언제나 만나도 반가운 표정들이 진정으로 가슴 녹이는 정다움이었습니다.

 

대화중에 튀어나오는 가끔은 가슴 쓰린 이야기며

어린날의 흔적이 묻어나는 추억담

멈춰버린 잔존의 습관들이

어제는 웃음으로 승화되어 하루의 시간들을 채워 주웠습니다.

 

혼자서 멀리 있어 함께하지 못한 방심이도 대화의 도마 위에 오르고 누군가랑 함께하고 있을 순애도 오늘, 생일자의 주인공입니다.

쌍둥이 케이크 촛불이 점화되고

미자가 준비한 풍선은 우리들의 벽을 장식했습니다. 흐뭇한 포만감입니다.

 

미자

숙희

송매

향재

상훈

병대

일성

진짜 좋았습니다.

 

코끝을 에이는 바람이 거리에 휘몰아칩니다.

따스하기만 하던 올겨울이 한 주간 동장군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어제 하루는 감사했고 행복했으며 즐거웠습니다.

 

한밤중에 들려온 낭보,

리우 올림픽 축구 아시아예선 8강전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우리 대표팀이 승리한 하루이기도 하였습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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