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가.

천상의 어머니.

홍률 2009. 9. 18. 04:58

 

 

 

하늘나라.

흰옷 입은 어머니

나의 어머니

곱던 어머니.

 

오늘 밤에는 별을 보았습니다

꽃은 피어 아름다운 데요

바람결도 있어

밤하늘은 더욱 빛나고

별은

서러운 눈으로 꽃을 봅니다

나는 별을 보았습니다

어머니.

 

적막 한 어둠이 거리에 내리고

사랑은 그림자 되어

떠날 줄 모르는데

어머니

나의 어머니

천상의 어머니 시여

당신은 아시나요

이 슬픈 노래를

이 슬픈 국화를

이 슬픈 향기를

 

어머니

당신도 슬프십니다 그려

흰옷 입은 어머니

흰옷 입은 형님이여

그렇게 천상에서

그렇게

만나셨습니다 

모두는 별이 되자 했겠지요

어머니.

 

그래서 별을 봅니다

오늘 밤도 별을 보았습니다

그리움이 일어 소리 없이 부르면서

천상의 어머니

나의 어머니

당신의 별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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