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9월이 가는데.

홍률 2009. 9. 18. 06:12

 

 

 

여름이 가는데

9월이 가는데

비에 젖어 사랑이 가는데

태양이 지는데

 

뜨겁게 타올라 몸부림치던

사랑의 맹세 잊을 수 없어

그 여름

그 거리 잊지를 못해

 

오늘도 찾아간 찻집

창가 옛 자리 머문 체취에

눈물짓는다

음악이 흐른다

비가 내린다

 

여름은 가고 사랑이 가는데

정열의 꽃

9월이 가는데

안갯속에 태양이 지는데

 

옷깃 여미며 파고드는

가을은 오고

골목길 외등에 깃든 우수가

외로움을 부른다

그리움을 달랜다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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