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대기는 차가운데
부산의 햇살은 맑고 청명해, 구름은 겨울 답지 않게 유유히 노닐고
오 ㅡ
바다내음, 비릿한 항구의 냄새
장모님의 생선구이는 오늘 새해 첫날이게 합니다.
매일이 이러하고
더러는 술이 있어 물 좋은 생선이면
부산이어도 항상 사랑하고
부산이어도 늘 찾아와 귀찮게 하고 싶습니다.
지하철을 타 보고
토성동 역을 보았습니다.
남포동의 기억은 충무 로터리와 자갈치로 이어지며 할머니의 충무 김밥과
콩국과, 유부가 띄어진 단팥죽이 그리워 지려고 합니다.
새벽을 내 달리던 그때도
오늘 새해 첫날처럼 감사하는 마음으로 추억속에 있습니다.
무척이나 사랑하고
그래서 출발의 선상인 새해의 첫날처럼
아마득한 부산은 처가가 있고 아내가 자란곳 입니다.
자갈치 옆동네, 남포동 길 건너
토성동에서 큰애를 낳았고 바다내음 맡으며 선창도,
선창을 많이도 거닐었습니다.
이제
우리들도 머리칼은 반백으로 차 올라
장모님도 경상도 고유의 할머니가 되셨고
태생이 섬처녀 영도이기에 물 좋은 생선은 새해 첫날이 아니어도 항상 밥상 위에 있습니다.
이렇게 새해 첫날을 같이 할 수 있음은 빙장님의 기일 이어서인데
감사의 마음은 너무나 많아 추억과, 생선과, 바닷바람,
그리고 부산의 사람들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세상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를 지켜주는 마음의 道. (0) | 2011.02.09 |
---|---|
無常. (0) | 2011.01.14 |
[스크랩] 오늘은 태양부활의 축제일. (0) | 2010.12.22 |
[스크랩] 추석연휴. (0) | 2010.09.26 |
순응. (0) | 2010.09.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