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자.

생일 축하

홍률 2015. 6. 15. 14:41

 

 

2014. 12. 19

 

 

 

 

 

사랑하는 사람

이행심 여사 당신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바깥은 차고 매서운데요.

새벽하늘은 맑습니다.

그리고 왠지 좋은 기분으로 하루가 열리고 있습니다.

오늘이 당신 생일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렇게 좋은날에 좋은 기분으로 당신의 생일을 축하해 주기는 처음입니다.

그래서 축하의 말도 어색합니다.

하지만 당신을 사랑합니다.

 

카톡에서 가영이가 보내준 신발 사진을 보았습니다.

그렇게 부츠를 신고 싶은 줄 몰랐습니다.

그걸 신고 따뜻한 겨울을 나시길 바랍니다.

 

나는 이렇게 문자로 밖에 당신의 생일을 축하해 주지 못합니다만

마음은 한 아름의 꽃다발을 당신에게 안기고 싶습니다.

.....

 

혹 모르지요.

온 종일의 생각이 서로를 오간다면 이 시간, 아니면 오후라도 사랑의 장미가 당신을 찾아들 것입니다.

 

맞이하는 을미년의 하루하루도 건강하시고

사랑을 담아 당신과 가영이

그리고 온 가족이 행복하기를 빌어 봅니다.

 

병동에서 생일을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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