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자.

휴일

홍률 2021. 9. 21. 20:27

 

2019. 6. 13

 

 

 

청계산으로 갈까 망설이다 둘이서 종로 삼청공원으로 향했다.

가서 컨디션이 좋으면 숙정문을 넘어 성북동 길상사를 둘러보고 도성 밖 성북동 동네 구경을 하자했다.

 

안국역에서 내려 북촌 한옥마을 골목길을 거닐며 이제 이곳도 많이 한산해졌구나 하는 인상을 받았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계동이나 가회동의 골목골목마다 젊은사람들이 많이 오갔는데 이제는 형형색색으로 차려입은

외국인만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사진을 찍고 있다.

 

덥지도 않은지 도포에 곤룡포를 입고서 마냥 좋다고 포즈를 취한다.

여인들의 한복은 곱고 화려해서 아름답다.

 

그렇고 보니 삼청동의 많은 가게들이 비어 있다.

거리에 사람들이 혼잡하지 않아 한가롭고 느긋한 발걸음이어서 오히러 좋기는 하다.

 

삼청공원은 이제 많이 우거졌다.

수목들이 굵어지고 숲속처럼 느껴져 한적하다.

서촌의 수성계곡은 그래도 햇빛이 드는데......

 

숙정문을 향하는 등산로를 보더니 아내는 그냥 가자 한다.

아마 많은 걸음이 싫은가 보다.

공원을 빠져나와 삼계탕집으로 향했다.

 

식당은 북적거리고 외국인들이 많다.

커플 연인들도 있고 가족들도 자리를 잡고 있다.

외국인들을 겨냥한 건지 메뉴에 치킨도 있고 판매용 포장 삼계탕이며 각종 담금주와 인삼주들이 진열돼있어

어느 외국인은 인삼주병을 들고 사진도 찍는다.

많이 변화된 모습이다.

 

 

 

 

 

삼청동을 내려와 자주 들리는 현대미술관보다는 민속박물관으로 향했다.

 

이날은 인천시와 협연하는 기간이어서 인천시의 근, 현대사도 전시되고 있었다.

인천의 공장들, 그 시대적 사람들의 작업복 변천과 성냥공장의 풍경.

사회의 변천사를 사진과 복장, 소품으로 전시하고자 했다.

 

상고시대를 접하면서 곰과 호랑이 이야기와 단군신화에 대해서 

이제는 보다 올바른 역사교육이 이루어져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봤다.

 

단재 신채호선생의 [조선상고사]도 나왔고

운초 계연수선생의 [환단고기]도 세상에 나왔다.

그런데 왜 사학계는 아직도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만 고집하는가.

우리의 역사는 다시 써야 하고 역사교과서는 바뀌어야 한다.

 

삼국시대 (굿히 따진다면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사국시대) 이전의 엄연한 삼성조 시대에

환국 7세환인 3,301년과

배달국 18세환웅 1,565년의 환단(천지 광명) 문화시대가 있었다.

그리고, 신화속의 한 사람인 단군이 아니라 조선 47세 단군 2096년이 분명한 연대와 이름으로 기록에 남아있다.

천 황랑 해모수가 단군을 이은 북부여 6세 181년도 역사서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런데 왜 아직도 일본이 왜곡한 우리의 유구한 9,000년 역사를 가르치지 못하고 있는가.

 

강단 사학의 원흉 매국노 이완용의 손자 이병도에 의한 역사 왜곡이

그의 아들들인 전 서울대 총장의 이장무와 국립박물관장인 이건무,

역시 서울대 총장을 지낸 이병도의 제자들에 좌우지되고 있다는 것이 개탄스러울 뿐이다.

 

전시는 협연한 인천시관과 1, 2, 3관으로 이어지며

어린이관도 있었다.

 

경복궁으로 들어섰다.

향원정은 다리의 복원공사로 인해 가림막이 쳐져있었으며 건청궁은 예전같이 않게 문들이 다 닫혀 있었다.

전에는 일본 낭인들에 의해 살해당한 민비의 침실을 볼 수 있었는데 건물 외부만 둘러보았다.

 

궁안에서 벌어진 영육의 시대상을 상상하며

다음 올 때는 이씨조선 최고의 궁궐 창덕궁을 보자고 하면서 피곤한 것 같은 아내를 위해 서둘러 문쪽으로 향했다.

 

광화문을 나와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 상을 바라보며 세계가 부러워하는 문자,

한글의 과학적인 한글 해제본을 남기신 그 업적에 잠시 묵념을 했다.

옛 글을 본떠 백성들을 위해 이 글을 만든다라고 하셨는데 

정말 지금의 새로운 문화 코드로서 첨단 정보화 시대에 이보다 더 좋은 문자는 없으리라.

 

휴일의 하루를 둘이서 걸었다.

광장에서 행사를 마친 대학생들에게서 생수병도 받아 목도 축이고 조계사를 지나면서 아내는 합장도 했다.

사는 것은 축복 이리니 그 사는 날의 하루는 또 이렇게 지나간다.

 

 

 

 

 

 

 

'동반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승봉산 산행  (0) 2021.12.30
칠선계곡  (0) 2021.12.30
금날 저녁  (0) 2015.10.13
생일 축하  (0) 2015.06.15
장간행 제1수  (0) 2014.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