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

머무는 겨울

홍률 2017. 3. 3. 16:18

 

 

 

2015. 12. 22

 

 

 

 

 

 

 

 

 

 

 

 

ㅣ 머무는 겨울

 

 

12월이 오는 겨울이라면

1월은 머무는 겨울이고

2월은 또한 가는 겨울이겠지요.

 

오는 겨울의 말미에서

축제의 주간을 맞이했습니다.

 

서서히 쌓여가던 밤은

오늘로 끝을 마감하고 미명을 향해

팥죽의 향연을 펼칩니다.

태양의 부활이지요.

 

빛이 말합니다.

멀리 보라고...

 

머무는 겨울의 산야는

새하얀 눈 속에 파묻혀 보드라운 질감을 내뿜고

켜켜이 쌓인 빛의 이야기를 자랑합니다.

 

오는 겨울에서 누르하치는 서쪽을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고개를 숙이고

머무는 겨울에 동쪽을 징벌합니다.

가는 겨울에는 북쪽에서 부인을 맞이합니다.

봄날에 거는 중원의 찬란한 빛의 잔치를 위하여.

 

축제는 빛의 모둠이고

인간 군상의 무리이며 일상의 이야기입니다.

어찌하다 보니 나 자신은 이 축제의 주간을 놓치고 있지만 여러분은 자유롭지 않습니까?

태양의 부활제에 친구끼리 부딪치는 술잔이 아름다울 거라 생각합니다.

 

머무는 겨울의 질긴 지혜를 탐닉하면서...

 

 

 

 

 

 

'세상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시대의 인물 2  (0) 2017.03.03
나라의 흥망성쇠  (0) 2017.03.03
동시대의 인물 1  (0) 2017.03.03
종군위안부와 친일파 문인들  (0) 2017.03.03
생각하는 사람  (0) 2017.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