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휴일

홍률 2018. 7. 8. 17:21

 

 

2018. 5. 6

 

 

 

 


비가 개이고,
태재고개 넘어 둘째 딸도 볼 겸 밖으로 나왔다.

장어집에서 점심을 먹고서 스카이캣슬로 향하는데 신록이 너무 좋다.
움트는 새싹과 색깔이 자리잡은 붉은 단풍의 소슬 거림, 연녹색의 푸른 숲에 가로수 길 이팝나무의 하얀 꽃잎이 무척이나 싱그럽다.

지우는 항상 그 모습으로 우리를 반기고
누나도 환국이 한철이랑 그저 평화롭다.

앞서가신 조상님과 아버지, 어머니의 딸과 손녀인 두 사람의 고인에게 무언의 눈길로,
망자의 숲에서 서로들 만난다면 봄꽃 향기 맡으면서 정리된 삼박골 묘역의 새롭게 단장한 이야기들을 나누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도했다.

북한강을 한 바퀴 돌고 집으로 가자고 했다.

 

 

 

 

 

 

 

 

 


길옆 양쪽의 산들은 운무가 걷히고 있었다.
광주에서 남양주로 내달았을 때는 강폭이 주는 푸근함과 수평의 고요함이 동시에 치고 안겼다.
좋아하는 능내리의 강과 맞닿은 산자락 능선이 오늘 더욱 일경이다.

카페 9 BLOCK의 음악이 감미롭다.
강 쪽을 향한 창가에 앉아 건너편의 풍경도 한 장 찍고 오후로 가는 시간의 한가로운 휴식을 여유롭게 가려운 몸을 긁어가며 즐기고 있다.
음악은 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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