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25
신록이 우지 짓는 안성 청룡사 골짜기
5월의 장미가 화려하고
아카시아
찔레꽃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차창밖으로 무수히 스쳐가는 산하
기분 좋은 햇살
온통 짙푸른 천지
노래는 감미롭게 흐릅니다
어느 카페에 들려
산자락 나무 그늘 아래
몸을 맡깁니다
감성으로 물드는
마음을 다독이며
늙어가는 남자의 그림자를 봅니다
하얀 반백의 머리에
거친 살결
병약 힘은 오랜 병고의 산물
세상을 놓아버린 의식의 밑바탕엔
아버지의 고뇌가....
그래서 해탈의 경지는 어디쯤일까
空공의 안착지는
오랜 생각하는 마음이 사랑이라 했는데
그 헤아림은
털고 일어나니
다시 마주치고 부딪치는 파란 하늘의 구름
그 속에 내가 있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