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아버지

홍률 2022. 1. 1. 13:38

 

 

 

2020. 5. 25

 

 

 

 

신록이 우지 짓는 안성 청룡사 골짜기

 

5월의 장미가 화려하고

아카시아

찔레꽃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차창밖으로 무수히 스쳐가는 산하

기분 좋은 햇살

온통 짙푸른 천지

노래는 감미롭게 흐릅니다

 

어느 카페에 들려

산자락 나무 그늘 아래

몸을 맡깁니다

 

감성으로 물드는

마음을 다독이며

늙어가는 남자의 그림자를 봅니다

 

하얀 반백의 머리에

거친 살결

병약 힘은 오랜 병고의 산물

세상을 놓아버린 의식의 밑바탕엔

아버지의 고뇌가....

 

그래서 해탈의 경지는 어디쯤일까

空공의 안착지는

오랜 생각하는 마음이 사랑이라 했는데

그 헤아림은

 

털고 일어나니

다시 마주치고 부딪치는 파란 하늘의 구름

그 속에 내가 있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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