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홍률 2018. 10. 6. 22:14

 

 

 

2018. 9. 30

 


처음에는 그가 전부인 줄 몰랐습니다

떠도는 밤마다 꾸는 꿈은
무엇을 애타게 찾지는 않았으니까요

다만 이제 와서 애태우는 것은
그로 말미암아 다치는 다른 마음들을

어루만져 주는 기회도 없이
고스란히 놓쳐버릴까 염려 때문이지요

달빛은 처마끝으로 밝게 스미어 들고
시름은 더 깊게 잠기어 드는데

그대여
어떻게 하면 모두 곁에 조금 더 머물를 수 있나요

대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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