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축제.
동지는 태양이 부활하는 최고의 정점
태양족이었던 선조는
하늘에 제사드리는 제천의식의 가장 큰 의식으로
동짓날 붉은 음식을 바쳤다
밤은
이제 물러가고
북수의 별과 어둠은 고요한데
생명은 잉태되어 청수를 기다린다
축제의 환희와 기쁨은
부정의 잡귀를
강력한 빛에게 쫓아주기를 원했다
그래서 동지는
축제의 날이 되었고
신 들은 그날
모든 이야기를 동원하여 하늘이기를 바랐다
우리들은 허무하게 잊으러 애쓰고
꿈도 없는 먼 이족의 전설은
우리의 것이건만
그들의 것이 되고자 몸부림친다 사람들은...
동지는
눈 내리는 저녁
창문밖에 하얀 눈은 그칠 줄 모르고 쌓이는데
식구들은 김서린 새알팥죽과 함께 희망스런 도란 거림으로
행복한 태양을 기다린다.
메모 : 2009. 12. 20. 동지는 짧은 밤이 다하고 낮이 되살아나는 우리 축제기간의 정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