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격!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2차 경기
대 아르헨티나 전.
6월 17일.
남 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
대한의 건아 태극전사들.
우리는
같은 노래 같은 함성으로 그날을 맞고 싶다.
승전보가 전해졌던
12일의 노래는 지금도 귓전을 맴돌고
승리의 함성은 밤의 단꿈을 멍들게 했다.
단오절의 다음날
초원의 검은 대륙에서
여인아 기다려라
창포물에 머리 감고 승리가를 부르도록
젖은 가슴 벅차 오게
승리하는 남정네의 땀 내음을.
이탈리아 언론은 그를 [ 도살자 ]라 했다.
박지성
[ 목표는 이기는 것이고 비기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
아르헨티나의 공성은 그의 의지에서 시작되고
태극전사들은 새로운 신화창조에 두려울 것도, 망설임도 잊어버린 지 오래이다.
푸른 잔디를 박차고 오르는 환희의 두 주먹이 사커시티 스타디움
열광하는 전광판에 각인될 것이다.
리오넬 메시 (바로 셀로나).
아르헨티나 핵심전력
최고의 선수이자 영리한 골잡이
그러나 그대로 보고 있지는 않겠다
달리면 달려주마
공을 주면 뺏어주마
어차피 승리는 우리의 것.
웃는 자의 파티에 함께 축배를.
세계가 놀라는 결과를 만들 수 있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사령관, 국가 대표팀 감독
허정무.
해발 1753m 요하네스버그에서
그는 꿈꾸던 날의 수많은 해와, 별과 달을 노래 한다.
아시아.
동북아 호랑이를 등에 타고
아침의 잠을 깨우고자
지휘하고
호령하며
군림한다.
모두는 진군한다 폭풍처럼 몰아친다 눈물처럼 쏟아진다
해적의 무리처럼, 산협의 야인같이
서로는 벌떼 되어
조용하게 손짓하는 순백의 골문으로
하염없이 파고든다
바람같이 살랑인다
화살처럼 박히운다.
처절하고 숨 가쁘게 요동치는
령
명장은 본다 승리하는 순간을.
나이지리아 전에서 못다 넣은 골을 KOREA 전에 다 쏟아 넣겠다.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감독.
신의 손
24년 전 멕시코 월드컵에서 선수로서 허정무 대표팀 감독과 경기한 적이 있다
결과는 3 : 1로 우리가 패했지만 허정무 감독이 1골을 넣었다
이제 양 팀의 감독으로서 다시 대전을 치르게 됐다.
격돌.
승리의 환희.
우린 기다린다
단오 다음날 6월 17일.
또 하나의 노래
남자의 승리가.
여자의 절정.
그리고
세계가 열망하는 붉은 악마의 외침을.....
자블라니 (JABULANI) 아프리카 반 투어로 축하한다는 의미.
11개의 색상과
4개의 모양은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을 형상화했으며
표면에 돌기가 나있어 골키퍼가 잡기 좋게 하였다고 한다.
미지의 대륙
최초의 인류는 이 땅 위에서 생명을 전파했다
이제 세계는 최초의 땅을 찾아들고
그들은 11개의 부족이 사용하는 언어로 우리를 축하하고
우리는 승리하여 또 한 번 축하한다.
자블라니.
자블라니 여신은
동두철액 붉은 무신 치우천황 후예에게
그 영광을 주노니
태극 전사여 받으라.
붉은 승리의 깃발을
웅비하는 태극 깃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