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3일 오전 3시 30분.
남아프리카 해변의 도시 더반, 모세스 마비다 스타디움.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조별리그 3차 경기
혈전.
태극전사 대 슈퍼 이글스
대 나이지리아 전
2 : 2 무승부
원정 16강.
꿈은 이루어졌다
이제 우리는 다음을 목표하고 긴 꿈에 도전한다
더 이상 축구 변방의 설음일 수 없으며
아시아의 자존심으로
진화하는 꿈을 꿈꾼다.
전반 38분.
1 : 0의 리드당한 상태에서 이영표가 파울을 얻어
기성룡이 프리킥을 날리고
이정수가 골을 터트려 1 : 1 동점골을 만들었다.
다이내믹한 게임은 관중을 열광의 도가니로 이끌었으며
고국
대한민국의 새벽은 여명과 함께 밝은 함성으로 동트고 있었다.
후반 4 분
박주영 (프랑스, 모나코)
자신이 파울을 얻어 본인이 프리킥을 차서 골을 성공시켰다.
질주하는 호랑이
쪼아대는 검은 독수리
예리한 숲 속의 제왕, 호랑이는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2 : 1 상황에서
결국 지켜내지 못하고 상대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무승부로 게임을 종료했지만
아르헨티나가 그리스에게 2 : 0으로 이겨
대한민국은 원정 16강의 꿈을 이루어 냈다.
이제
우리는 목말라하고 새로운 도전의 달콤한 꿈은 이렇게 스며드는데
욕심일까 8강!
아침의 태양은 너무나 찬란하고
포효하는 함성은 전율하는 태극전사의 굳은 의지가 되어 또 한 번의 승리를 갈구한다.
이국의 붉은 악마.
눈빛도 해맑은 태극녀
기쁜 웃음 속에 하나 되는 서로는
8 강을 향해가고
거칠고 영악한 우리의 상대는
우루과이.
4전 4패의 전적이
결전의지를 한층 북돋는다.
6월 26일 오후 11시.
태극전사의 신화는 이어질 것이다.
우리들은 보았었다.
극동의 호랑이
너무나 순진하고 서글픈 북한 선수들의 뛰는 모습
그 용맹스러운 대시를.
세계무대에서 그들은
그들만의 열정으로 그라운드를 누비고
그들만의 체력으로 경기에 임 하였다.
비에 젖은 축구화.
스코어 7 : 0 은 현대축구의 많은 격차
혹자가 말하는 반칙이라도 하지,
바보!
바보!
그래서 바보는 이 시대의 축구를 경험하고
그래서 바보는 이 시대의 무엇을 생각했을까.
순진한 바보들 ㅡ
항상 과하면 안 된다는 그런 말이 있음이
추구하는 꿈의 단절은 아닐진저
우리는 외쳐 승리의 함성으로 하나 되는 소리를 이루고자 한다.
가자!
8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