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에 젖어.

초승달.

홍률 2011. 9. 26. 16:50

 

 

 

여명 속에

 

바람 따라

바람이 이는 대로

 

어둠 걷히는 새벽 산길

높은 준령 깊은 골짜기 안

 

나무 잎새 사이로 걸려있는 달

아미처럼 다가와  

 

초승달

그렇게 검은 산에 살짝 떠 있다.

 

하얗게 세운 밤

속 타는 기다림

 

아직은 떠오르지 않은 해

앞서서 

무엇으로 길 잡는지

 

가냘파 애처로운 새벽하늘인데

그렇게 허공에 떠 있다.

 

동트고 새벽 초승달 떠 있다.

 

 

 

             

철원 복주산 산행길 새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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