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가.

떠나보내며

홍률 2013. 6. 28. 02:02

 

 

 

지우가 하늘나라로 떠나갔습니다.

그 아이의 혼백이 항상 따스하고 온화하게 새로운 보금자리에 머물기를 원하면서

 

이번 지우의 장례식에 찾아와 주시고 함께 애도해 주신

남서울대학교 학교 당국과 공정자 총장님, 이재식 이사장님을 비롯하여

시각정보디자인학과 선병일학과장님과 교수님들의 조문을 감사히 가슴에 담습니다.

그리고 4학년대표 졸업준비위원회의 노고와 여러 친구들이 지우가 가는 길에

운구하여 주시고 마지막 장지까지 배웅하여 주신 그 진심 어린 우정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이제 그 아이가 남긴 흔적들이 이곳저곳에 흩뿌려져 있어 

발목을 붙잡고, 공허한 그리움으로 회한의 념이 가슴을 후벼 파는 것은 싫습니다.

그렇지만 애써 지워 버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느리지만 서서히 떠나보내는 노력으로 아이의 미소를 간직하고 싶습니다.

 

 

가고 나면 별이 될까

떠나가 그리우면 별을 보나

그대는 가고 나는 남아

밤하늘의 너를 본다

 

풀벌레 소리 이슬젖어

이렇게 고요한 밤

달 보며 별 찾아

그대 웃음 떠올라

밤하늘

너의 얼굴 못 잊어

 

하얗게 쏟아지는 달빛

시냇물 보이는 언덕

돌돌 거리는 고요한 소리

그대인가 싶어

밤하늘의 너를 노래해

 

가고 없어도 있는 것만 같아

창호지 불빛 밝힐 때면

눈길 따라 마음도 이어져

그대여 별이그대여 되었나요

밤하늘

너와같이 별이 되어

 

별이 되어

밤하늘

너와 함께 있고 싶다.

 

 

지우가 머무는 그곳이 평온하고 안락해서 평화롭게 우리들을 바라보고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래서 어떤 인연으로든 다시금 만나 함께 할 수 있기를 또 소망합니다.

 

지우의 많은 친구들이 이렇게 다녀갔습니다.

조문하여 주신 것에 일일이 찾아뵙거나 연락드리지 못하고 이 공간을 이용하여 인사드리는 것을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

이름에 착오가 있고, 빠진 사람이 있더라도 용서하시고 현재로서는 이 공간 안에서 모든 이들의 이름을 올려봅니다.

남서울대학교

고도 미술학원

동네(양재동)

초, 중, 고

그리고 취미생활(코스프레)과 그간의 생에서 배움을 주신 선생님, 언니, 친구들의 명단입니다.

무명으로 찾아와 주신 분의 마음을 알 것 같아서 그 무명도 같이 실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남서울대학교 시각정보디자인과 학생회

남서울대학교 4학년 대표 졸업준비위원회

남서울대학교 시각정보디자인과 드림스 스튜디오

남서울대학교 시각 스튜디오

하주현 교수

허기범

이승현

이윤석

정기룡

남궁승훈

김한기

심인보

오혜원

김현정

서현영 / 졸업생 대표

박신희

김유채

백지연

한희조

무   명 1 / 고도 미술학원생 다수

이하나 / 언니

변 은서

박희선

무   명 2  / 고도 미술학원생

김수진

이지현

성지수

무   명 3

백혜진

김하늘

차은지

김혜영

문정원

남민지

박다영

심소현

이은미

이다운

이지선

이현정

무   명 4

박혜영 / 중동 창

김다영 / 중동 창

신해 누리 / 친구

김   수

김솔잎

무   명 5 / 고도 미술학원생 다수

최진경

이주미 / 친구

이은정

박선경 / 언니

신나리 / 언니

김경은

이유정

홍진기

이하늘

방효길

이은지

김다원

안준선

김내영

김상은

김우리

장선빈

정다솔

장지현 / 선생님

김은실

김태연

권고은

조혜진

노송휘

이연지

이유진 / 친구

임정현 / 선생님  (전) 고도 미술학원

한기현 / 선생님   고도 미술학원

최소영

나혜선

전은지

이용직

노재억

류아라

오혜원

송수지

탁승현 / 선배

김선호

조성훈

이하영

김민선

오지현

김영경 / 동네 친구

 

 

 

밝은 일상 속에서 모두, 어느 멋진 날을 만나시기를 바랍니다.

                                                                                                      

                                                     지우의   아버지, 어머니, 언니가 고맙고 감사한 마음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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