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옥계원 玉階怨

홍률 2013. 7. 17. 17:03

 

 

 

 

 

옥계원  /  玉階怨

 

                                 달과 술의 연인 / 이백

 

 

섬돌 위에 찬이슬 내려

 

어느덧 버선 도촉촉이 젖었다.

 

ㅡ 밤이 깊었음인가.

 

들어와 발을

 

시름 인양 따라와서 비추이는 달빛!

 

 

 

 

玉階怨

옥계원

 

玉階生白露  夜久侵羅襪  却下水精簾  玲瓏望秋月

옥계생백로  야구 침 나 말  각하 수정렴  영롱 망 추월

 

 

   

玉階(옥계)        아름다운 섬돌

羅襪(나말)        비단 버선

却(각)              도리어

水精簾(수정렴)  수정을 장식한 발. 수정(水精)은 수정(水晶)

玲瓏(영롱)        투명하게 맑은 모양

 

 

  

  해설

밤이슬이 생긴 것을 섬돌에서 저절로 생긴 듯 생(生)이라 하고,

버선이 이슬에 젖는 것을 저도 깨닫지 못한 까닭에 침(侵)이라 했다.

 

전구(轉句)에서 발을 내린다 한 것은 생각지 말자고 스스로 다짐하는 것.

그러나 오히려 발 너머로 달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

 

각(却)은 결구(結句)에 붙여 생각함이 좋을 것이다.

한 자 한 자 가,

심상히 쓰이지 않았음을 볼 것이다.

 

                                                              시인. 불교학자 / 이원섭   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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